연세대학교 문과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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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4회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북경사범대학 문과대학(중문과) 학술 심포지엄 개최
작성일
2021.11.25
작성자
문과대학
게시글 내용

제4회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북경사범대학 문과대학(중문과) 학술 심포지엄 개최

- ‘중국어문학의 전통과 창신’, 중어중문학 연구에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의 제시



묶음 개체입니다.


2021년 11월 13일 오전 10:00 본교에서는 <제4회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북경사범대학교 문과대학(중문과) 학술교류주간 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이날 회의의 주제는 ‘중국어문학연구의 전통과 창신’으로 중어중문학의 전통적 연구와 함께 이를 이은 새로운 연구 분야와 방법론을 제시하며 열띤 토론의 장이 열렸다.


본 행사는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와 북경사범대학 문과대학(중문과)이 매년 중국어학과 문학 그리고 문화를 주제로 개최하는 학술교류 행사로서 벌써 제4회를 맞이하였다. 올해는 작년 북경사범대학교 문과대학에 이어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가 주관하였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작년에 이어 연속 2년째 Voov(Tencent, 騰訊) 회의 플랫폼을 이용,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비록 올해 행사가 거리상 제한으로 인해 현장에서 직접 만나 열띤 토론을 진행할 수는 없었지만, 이러한 제약이 학술연구의 열정과 교류의 장애가 되지는 않았다. 올해는 비대면 회의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살려, 한·중 연구자와 학생 400여 명이 한국과 중국 각지에서 참석, 활기찬 토론의 장을 열었다.


이날 회의는 연세대학교에서는 하경심 중어중문학과 학과장을 주축으로, 박응석, 김태은 서유진 등 여러 교수와 연구자들이, 북경사범대학교에서는 양리후이(楊利慧) 교수를 주축으로 댜오옌빈(刁晏斌), 리진샤(李晉霞), 저우젠즈(周劍之), 류취안즈(劉全志) 등의 교수와 연구자들이 참가하였으며, 그 외에도 한·중 백여 명의 전문가와 연구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막식이 거행되었다.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김춘희 교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김현철(金鉉哲) 학장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이어 북경사범대 문과대학 왕리쥔(王立軍) 학장과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김장환(金長煥) 원장의 인사말로 본격적인 ‘학술교류주간’의 막을 열었다.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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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2145pixel, 세로 1409pixel


이날 오전 회의는 ‘어법·음운학’과 ‘문학과 사상’의 주제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오전 A조 ‘어법·음운학’ 세션에서는 연세대학교 박응석 교수가 좌장을 맡아 어법과 음운학의 연구와 결과 발표가 있었으며, 이에 대한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다. 이 회의장에서는 김태은(金兌垠, 연세대), 댜오옌빈(刁晏斌, 북경사대), 곽경(郭敬, 연세대), 주사약(周思若, 연세대)의 발표가 이어졌다.


 김태은은 「“啊”語流音變個體差異研究:在線問卷調查研究」에서 설문을 통해 획득한 데이터를 근거로 성별, 연령, 표준어 사용, 사용자의 방언 지역 등에 따라 ‘啊’음의 사용이 달라짐을 밝혔다. 이어 댜오옌빈은 「“無色”指人名詞初探」에서 ‘無色의 인칭명사’의 세 가지 특징을 밝혔으며, 동시에 일반적인 의미를 드러내는 이 명사가 강한 접합성과 수식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곽경은 「“看”的可能補語搭配分析—以“看不X”爲中心」을 발표, ‘看不X’의 구조에서 나타나는 구조 조합의 정도에 따라 단계를 나누었다. 또한 주사약은 「漢語緊縮句的宏事件分析」에서 국내외 최신 거시이론을 이용한 중국어의 축약문을 분석하였다.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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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B조 ‘문학과 사상’ 세션에서는 북경사범대학교 저우젠즈(周劍之) 교수를 좌장으로 진행되었다. 서유진(徐維辰, 연세대), 류취안즈(劉全志, 북경사대), 박계화(朴桂花, 연세대), 추이전펑(崔振鵬, 북경사대)이 이 세션에 참가하였는데, 첫 번째 발표자 서유진은 「從曆史小說到科學小說-清末民初小說模式的轉移與現實反映的職責」에서 청나라 말기에서 중화민국 초기를 거치는 과정에서 역사소설에서 과학소설로 전환하는 과정과 사회상의 관계에 대해 논의하였다. 박계화는 「關於中國促織故事的轉變與創新—以《聊齋志異》<促織>爲主」에서 텍스트의 종류에 따라 표현되는 ‘促織’의 형상을 살펴보고 푸쑹링(浦松齡)이《聊齋志異》에서 그려낸 ‘促織’의 창의성에 대해 논의하였다. 류취안즈는 「論西漢“解祠”黃帝的含義與來源」에서 민속과 문화, 제도 등 종합적 연구를 통해 황제의 함의와 연원을 밝혔으며, 추이전펑은 「《春秋》之詩:論楊維楨的古樂府與詩教」은 《春秋》학의 시각에 입각하여 양웨이전(楊維楨)의 악부시의 성과를 밝혔다.



오후 회의는 주제에 따라 ‘어법학 연구’, ‘고대문학 연구’, ‘신화 연구’ 등 세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오후 A조 ‘어법학 연구’에서는 북경사범대학교 댜오옌빈(刁晏斌)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하였으며, 리진샤(李晉霞, 북경사대), 박응석(樸應皙, 연세대), 권서연(權書妍, 연세대), 리한(李晗, 북경사대), 진의낙(陳依諾, 연세대), 서택방(徐澤方, 연세대)이 참가였다. 


첫 번째 발표자 리진샤는 「從篇章語法看敘事語篇的敘述節奏」를 통해 문장학과 관련된 서사 리듬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였다. 박응석은 「想象力與認知符號學」에서 인지언어학에 입각, 언어에서 상상력으로 그 범위를 확장, 개념화하여 은유, 상징의 과정을 거쳐 뜻이 확장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권서연은 「“在X看來”框架小考」를 발표하였는데, 여기에서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추측부사 ‘看來’와 이 구조에서 나타나는 ‘看來’가 다름을 분석하였다. 리한은 「轉折連詞在論證語篇中的篇章功能」에서 전환접속사가 문장에서 담당하고 있는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 논의하였다. 진의낙은 「中韓同素逆序詞的分析及教學建議—以雙音節HSK詞彙爲中心」에서 ?漢語水平詞彙與漢字等級大綱?에 수록된 8,822개의 단어를 분석하여, 어순이 바뀐 871개의 단어를 정리해내 중국어 교학 방면의 응용에 대한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서택방은 ?認知語言學視角下“反語”的理解?를 통해 인지학의 시각에서 반어에 대한 이해와 분석을 시도하였다.


오후 B조 ‘고전문학 연구’ 세션은 연세대학교 서유진(徐維辰)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이 세션에서는 저우젠즈(周劍之, 북경사대), 이성현(李聖賢, 연세대), 위단(余丹, 북경사대), 정남나(鄭南娜, 연세대), 셰위칭(謝雨情, 북경사대), 양지민(梁智旻, 연세대) 등의 연구자들이 발표를 이어나갔다. B조 첫 번째 발표자인 저우젠즈는 「昭明心曲:君臣交流場域中的宋代表文」에서 송대 표문에서 나타나는 ‘陳情’, 즉 서술의 문체와 군신 간 교류의 관계성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성현은 「南朝銘文寫作方式的變革」을 통해 남조시대 명문의 변혁과 발전에 관한 발표로 여러 연구자의 눈길을 끌었다. 위단은 「北宋初期大禮獻賦的功能轉型與體制新變」에서 賦體와 禮制의 관계성을 통해 송나라 초, 大禮獻賦가 문체의 기능과 텍스트의 함의, 담론 체제에 미친 영향과 이에 따라 나타난 새로운 변화에 대해 세심하고 심도 있는 분석을 하였다. 정남나는 「榮格的原型分析與宋代詞人:解讀豪放與婉約那些說不清的界線」에서 융의 원형이론을 토대로 송대 사인의 호방함과 완약한 필체를 분석하는 신선한 시도가 돋보였으며, 셰위칭의 「周密的西湖十景詞與十景文化」에서 시가와 회화의 상호 연동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여 연구자들의 흥미를 끌어냈다. 이 세션에서 마지막으로 발표한 양지민은 「莊子的解構思想:矛盾還是革新?」를 발표하였다.


오후 C조 ‘신화학 연구’ 세션은 양리후이(楊利慧, 북경사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회의를 진행하였다. 크게 세 분야의 주제로 구성되었는데, 첫 번째는 양리후이가 「從“以事象爲中心”的田野作業到網絡民族志—當代神話研究方法探索30年」를 통해 30년간 본인의 신화연구 분야와 방법론에 대한 변화를 논의하였다. 이어 송동령(宋東盈, 연세대)은 「21世紀中國神話學與中國神話」에서 21세기 중국 신화학의 발전 동향을 토대로 전통적 신화와 현대 전자매체를 통한 신화의 전달 방식에 대한 차이점을 논의하였다. 두 번째 자즈제(賈志傑, 북경사대)와 리인핑(李銀平, 북경사대)은 현지답사와 지역 신화의 변용에 대해 발표하였다. 자즈제는 「炎帝神話的地方性—以山西高平神農鎮炎帝神話的田野研究爲例」를 통해 염제 신화가 해당 지역에서 토착화하는 과정이 문헌신화와 다르게 발전 변용된 사례를 발표하였다. 리인핑은 「從文本到景觀—以陝西驪山女媧神話的田野研究爲個案」을 발표, 陝西驪山의 女媧神話의 조사를 통해 ‘경관 서사의 층위설’을 제시, 경관과 신화의 관계를 밝히고자 하였다. 세 번째 장치위안(張淇源, 북경사대)과 쑹자치(宋嘉琪, 북경사대)는 미디어 콘텐츠 속에 나타나는 신화와 그 운용에 대해 발표하였다. 장치위안은 「電子遊戲與神話傳統的跨媒介轉化—以FGO及其玩家實踐爲個案」을 쑹자치는 「神話與科學的統合—以SCP基金會的網絡文學創作爲例」 발표, 컴퓨터 미디어에서 신화와 과학이 통합되어 그 경계가 확장되고 신화가 미디어에서 소용되는 콘텐츠를 무한히 재창출할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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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3709pixel, 세로 1975pixel


폐회식은 각 분야의 좌장들이 자신의 세션에서 연구발표를 총평하는 것으로 마무리하였다. 

두 대학의 연구자들은 올해의 연구발표를 통해 전통적 연구와 더불어 새로운 영역과 참신한 방법론을 제시, 중국어문학 연구 영역의 확장과 깊이를 더하였다. 회의는 연세대학교 김춘희 교수의 폐회선언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내년 제5회 학술 심포지엄에서는 더욱 참신하고 신선한 연구 주제로 더 많은 연구자와 교류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